Department of Physics,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경북대학교 물리학과

KNU Physics Colloquium Series

방사선 사고 및 테러 등 비상시 피폭 방사선량 측정 및 평가

by Dr 정일 이 (KAERI, 한국원자력연구원)

Asia/Seoul
119호 (제1과학관)

119호

제1과학관

Description

중국 등 신흥 국가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원자력발전시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이와 함께 의료용, 산업용 등 방사선 이용 시설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방사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선작업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주민의 방사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특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9·11 테러 이후 소위 “더러운 폭탄(Dirty-Bomb)”으로 불리는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며, 실제 IS(Islam State)에서 서방국을 대상으로 방사선테러 위협을 가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방사선 사고 및 테러는 발생 이전에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첫째로 이루어져야 함은 자명하나, 사후 수습에 필요한 기술의 확보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의 일환으로, 인위적 방사선 측정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사고 또는 테러 발생지역 주민들의 피폭 방사선량을 신뢰성 있게 측정 및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보통 일반 주민들은 방사선측정기가 없음). 방사선 누출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주요 관심사는 방사선 피폭에 의한 인체 영향이므로, 사고 관련자들의 피폭 방사선량을 파악하여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신속히 구분하여야 한다. 또한 사고 지역에서는 누출된 방사선에 의한 실제 신체적 피해보다도, 신뢰성 있는 방사선 누출 정보의 부재에 의한 사회적 패닉(panic) 상태에 따른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대두되기도 하므로, 다양한 사후 방사선량평가(retrospective accident dosimetry) 기술을 적용하여 누출 및 피폭 방사선량을 신속하게 평가하여 사고의 의미와 실제 규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사후 방사선량평가 기법으로, 염색체변이검사법, 전자상자성공명법, 시뮬레이션 기법, 사고 주변 또는 개인휴대 물품의 열발광(thermoluminescence) 또는 광자극발광(optically stimulated luminescence, OSL)을 측정하는 포획전하 기법 등이 있다. 최근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료가 다양하고 피폭 방사선량의 판독속도가 빠른 포획전하 기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본 발표에서는 상기 기법들 중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포획전하 기법에 대한 원리와 최신 연구결과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