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방사선 누출 사고 시 피폭 방사선량은 방사선작업종사자가 착용하고 있던 개인피폭선량계나 지역방사선모니터링시스템으로 측정 및 평가가 가능하다. 그러나 사고 또는 테러 시에는 인위적 방사선량계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기존에 설치된 방사선 측정기도 사고의 여파로 작동불능 상태가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누출 및 피폭 방사선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실제 국내에서도 방사선 작업 중 피폭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방사성 물질을 이용한 테러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은 원자력 시설 관련 사고뿐만 아니라, 방사선원을 공연장 또는 지하철 등 대규모로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비밀리에 숨겨놓는 경우 등의 잠재적 테러 상황도 포함된다. 이러한 방사선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피폭자를 신속히 구분하고 주민 소개 구역 결정 등 사고대응에 필요한 방사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누출 및 피폭 방사선량을 측정 및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또한 방사선 사고가 대규모로 발생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조치되어야 할 일은, 방사선 피폭 가능성이 있는 관련자들 중 즉각적인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사람들을 구분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염색체변이해석법 대비 보다 신속한 방사선량 측정이 가능한 기술이 필요하다. 열자극발광(TL) 및 광자극발광(OSL) 현상은 결정성 물질이 방사선에 피폭된 후에 열이나 빛을 가할 경우 또 다른 빛을 방출하는 현상으로써 이때 방출되는 빛의 세기는 그 물질이 이전에 받은 방사선량에 비례하는 특성을 가진다. 개인 휴대품이나 생활주변에 상존하는 물질 중 TL 또는 OSL 특성을 가지는 물질을 이용하여 비상 시 방사선량계가 없는 경우에도 피폭선량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제적으로 개발 중에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는 이에 대한 일부 기술을 개발하고 이의 신뢰성 평가를 위해 유럽방사선량평가그룹(EURADOS)에서 실시한 국제상호비교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본 발표에서는 상기 기술에 대한 원리와 활용, 국제상호비교 결과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