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세포나 우리의 일상을 규정하는 경제·사회 시스템, 생태계 등은 구성인자들 간의 상호작용으로부터 빚어지는 창발현상으로 충만한 복잡계입니다. 이와 같은 주제들은 비록 전통적인 물리학의 범주에서는 비켜나 있었지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세계의 여러 문제들과 맞닿아 있습니다. 최근 생명/사회/정보과학과 통계/생물물리학의 접점에서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학제적 연구는 물리학의 보편지향적 개념의 틀과 연구방법론이 이와 같은 현실 복잡계의 제문제에도 유효한 도구를 제공할 수 있고 인류가 공동으로 처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실용적인 직관도 제공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본 강연에서는 세속적인 처세서의 단골 주제이면서 과학적 탐구의 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성공’이라는 이벤트를, 복잡계를 규정짓는 두 가지 열쇳말인 운수와 네트워크를 매개로 (분배함수나 엔트로피 같은 수식 표현 없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참고문헌
• 천성과 양육, 운수소관과 인과율 Horizon (2020) https://horizon.kias.re.kr/8351/
• The Boltzmann fair division for distributive justice, Sci. Rep. 12:16179 (2022)
• Heterogeneity is not always a source of noise, Phys. Rev. E 104, 044401 (2021)
• Two-component genetic switch as a synthetic module with tunable stability, Phys. Rev. Lett. 103, 028101 (2009)